매일신문

시민운동장 야구장 산뜻해진다

대구의 야구팬들은 내년 새롭게 단장된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있게 됐다.삼성라이온즈는 28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야구장의 메인전광판 교체,내야인조잔디 설치등 50억여원이 드는 대규모 시설투자 사업 계획을 마련,대구시시설관리사업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시시설관리사업소는 삼성의 사업안을 검토한후 조만간 대구시에 보고,사업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삼성의 대구구장 단장계획에 따르면 그동안 내야상태가 고르지 못해 불규칙바운드가 속출하는 문제점을 드러낸 내야잔디를 인조잔디로 바꾼다는 것.또 불빛반사로 경기에 지장을 초래한 메인전광판은 자리를 옮겨 멀티미디어시설을 설치하는등 시설보완을 위해 4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삼성은 이와 함께 10억원을 들여 대구구장에 조명,방송,음향시설을 보강하고웨이트트레이닝장도 마련한다.

삼성은 대구시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설공사에 들어가 내년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이같은 삼성의 과감한 투자는 내년 시즌 팬서비스 보완과 함께 홈구장 승률을 높이기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삼성구단의 한관계자는 "현재의 대구구장상태가 타구장에 비해 크게 열악한수준은 아니지만 선수부상방지와 원활한 경기진행,팬서비스 확대 측면에서이번 시설투자안을 수립하게 됐다"면서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그룹계열사의 협조를 얻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야구관계자들은 "전용구장마련이 아쉽기는 하지만 대구구장에 대한 삼성의 시설투자는 반드시 필요하고도 바람직한 조치다"고 반기면서"지역야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그러나 대구구장의 단장은 삼성이 시설투자에 대한 간접적인 보상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어 협의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인조잔디구장인 부산사직운동장에서 지난93년 페넌트레이스 6승3패를 기록하는등 6할이상의 좋은 승률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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