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94대구상공인의 밤 행사는 대구상공인의앞날을 조망해주는 씁쓸한 행사였다. 이날 상공인의 밤 잔치는 정치인들의소개로 시작되고 끝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이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을 소개하는 것 자체야 나쁠 건 없지만 건배 제의도꼭 정치인 몫이었다. 국회의원 S씨는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후 [우리가---]를선창했고 수많은 상공인들은 [----남이가]를 따라 하면서 잔치의 흥을 돋우었다.
완벽한 화음을 자아낸 오케스트라. 이 지역의 상공계를 지켜온 수많은 원로들의 가슴속에 어떤 상념이 깃들였을까. 초청된 외국인 십여명은 다소 의아한표정으로 말잔치를 지켜보고 있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해외조사단을 파견해 보고서를 꾸몄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조만간 무역센터건립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대로 된 건물 하나를 가져보자는 소망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상공인들이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말을 들을 참이다. 그러나 어떤가. 이날 분위기는정치인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수 없는 이땅의 상공계의 현실 그대로였다.행사장을 외국인들이 가장 오래 지키고 있던 송년풍경 또한 {대구의 상공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극단적으로 비춰주는 것이었다.[외국에선 상공회의소 회장이 어떤 공직자보다 우선 대접을 받는다]라고 기회있을 때마다 상공인들은 말하고있다. 과연 대구의 상공인들은 그런 대접을받을 자세가 되어 있는가.
[매년 그래 왔는데 뭘---] 상공회의소의 한 간부는 기자가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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