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의약품 산업이 생산시설의 노후화, 기술개발의 낙후성 등으로 인해크게 악화돼 의약품 부족사태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의약품회의에서 러시아및 서방전문가들이 지적함으로써 보다 구체화됐는데, 특히 지난 91년 구소련붕괴후 유통조직이 대부분 붕괴됨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러 의약품 협회의 알렉산더 아파조프회장은 {전국적으로 약품부족현상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며 {현재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외국투자를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의약품회사들은 러시아 93개 의약품공장에 투자하는데 매우 인색하며, 더구나 서방의 품질기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는 회사도 없다.
단지 예외가 있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10월제약공장인데 이공장은 미캘리포니아의 ICN제약사가 15%주식지분으로 관계를 맺고있으며, 그외 박스티인터내셔널사가 모스크바 생산시설가동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자한 예뿐이다.일부 외국제약회사들은 러시아에 수출을 고려하고 있으나 관세 및 무역장벽에 부딪쳐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FDA부소장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93년에 미국의약품의 대러수출촉진을 위해 각서를 교환한바 있지만 절차가 복잡해 별로 성과가 없었다고 밝히고있다.현재 러시아는 의약품의 70%를 해외로부터 수입해야할 상황이며 인슐린과항생제같은 주요품목은 소요의약품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으며, 의약품들은 흔히 거리구멍가게나 지하철역 근처에서 살수있으나 유효기간 표시는 없고 포장도 거의안돼있거나 용법이 적혀져 있지않다. 러 보건당국은 주로 중국이나 중동에서수입된 저질의약품이 국내산업을 오염시킨다고 불평하고 있으나 현재 러 수입시장상황이 너무 혼란해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실토하고 있다.러 당국의 이상적인 계획으로는 러시아는 기초의약품 만을 서방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생산해야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러의약품산업의 현실이며 자금난으로 인해 국내산업을 육성할 수가 없다는 점이난점으로 부상돼 있다. 또 러시아 보건부는 지난93년이래 국내의약품공장에대한 보조금지급을 반으로 줄여 약국들과 제약회사와의 대금결제에서 문제가생기고 있다.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속에서 외국의 직접투자는 정체돼있으나 러시아의 의약품시장이 광대하므로 러입장에선 잘 훈련된 국내 엘리트 의약품 전문가를 활용해 러 의약품 산업을 재편성하는 길을 찾아야할 것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러시아의약품 시장의 수요는 엄청나다. 모스크바주재 KOTRA에서는 현재 러 국내의약품산업의 지지부진을 이용해 향후 10년이상은 합작투자나 완제품수출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 우리 한국의약품 업체들의 과감한진출을 요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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