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판의 이른바 '빅3'인 청구의 이태현과 백승일, 현대의 신봉민이 내년 연봉 협상을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청구와 현대 등 6개 씨름단은 지난주까지 대부분의 소속 선수와 내년 연봉협상을 마쳤으나 청구는 이태현. 백승일 현대는 신봉민과의 협상이 걸림돌로남아있다.이들 선수가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것은 팀 내 역학관계와 라이벌 의식, 씨름단간의 눈치싸움 등이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올해를 기준으로 이들 세 라이벌의 연봉은 지난해 민속씨름판에 입문한 백승일이 5천5백만원이며 새내기인 이태현과 신봉민은 각 3천만원으로 백에 비해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천하장사 1차례와 백두장사에 2차례 오른 백승일과 올 시즌 성적이비슷한 신봉민이나 연말 천하대장사에 오르는 등 올 하반기 돌풍을 일으키며오히려 더좋은 성적을 올린 이태현이 만족할 만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신봉민의 경우 팀이 최근 내년 연봉 계약을 끝내기 위해 개인별로 연봉 희망액을 조사한 결과 5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백승일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바라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태현도 팀이 최근 지난해보다 50% 인상된 4천5백만원을 제시했으나 올 해성적을 고려할 때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이를 거부한 채 은근히 백승일과 비슷한 수준을 요구, 재협상에 들어갔다.
청구는 올 시즌 이태현의 공은 인정하나 지난해는 물론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올린 백승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이의 연봉을 백보다 낮은수준에서 결정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이의 반발로 일단 벽에 부닥친 것.여기에 라이벌인 신과 이의 연봉 대폭 인상설에 자존심이 상한 백승일도 지금까지의 침묵을 깨고 그동안의 팀 공헌도를 내세우며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나서 청구의 연봉협상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