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북부도매시장 관리소장 박희우씨

[명예에 먹칠하지 않고 엉망이던 도매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아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박희우소장의 29일 정년퇴임식 소감이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이날 국가발전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은 그는 마지막 임지였던 도매시장에서의 지난 3년5개월여가 꿈만 같다고 했다.이(이)가 걸리면 추호의 물러섬도 없는 도매시장 상인들 틈에 끼여 경찰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만도 수십번.특히 대한청과 내분에 따라 직무유기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등 그가 겪은 고초는 컸다.

그 와중에도 {무사히}정년퇴직을 하게된 것은 그의 원리원칙주의와 청렴성때문. 주주-중매인분리 작업, 시장내 기초질서확립, 중매인 간판정비등 새로운 시책을 펼칠 때마다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법대로 밀어붙이는 그의뚝심을 당할 수는 없었다. 상인들은 그래서 {융통성없는 사람}이라고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또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이제사 주택을 구입할 정도로 이에 어두웠다. 주변에서는 그래서 보기드문 공직자라고 그를 추켜세운다.[도매시장의 발전을 바랄 뿐 미련은 없습니다] 박소장은 툴툴 털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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