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지난 1월 1일만 하더라도 멕시코 경제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인식되면서 해외일류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 유망투자지역으로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초 동남부의치아파스주에서 발생한 반란사건과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 과대평가된 페소화에 투자자들의 반감등이 작용해 12월의 멕시코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것이다.
멕시코의 외환시장이 화폐가치자유화로 바뀐 지난 22일 이후에는 페소화의대달러 시세가 급락해 국제적인 파문까지 일고 있다.
22일 미달러에 대해 약 20%까지 떨어진 시세는 수일째 계속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일부 소비재 가격의 경우 이번주초에는 60%나 상승해 불안한 경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이와 함께 해외투자자들의 멕시코 증권투자에 대한 위험도 증대해 어렵게 유입된 외자가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월 한달동안만 해도 약 6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와중에 미국의 신용등급사정회사인 S.P사가 멕시코를 신용감시대상국으로 규정했다는 24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가 나와 맥시코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재 BB플러스인 멕시코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BB마이너스로강등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유는 인플레 압력과 정부의 재정 및 금융정책 수행 능력의 부족. 멕시코정부로서는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지만 페소화를 29% 평가절하한 조치에 대한 멕시코 관계당국의 적절한 해명이 부족했다는 대목에서는 말문을 잃는다.
다행스러운 것은 연일 폭락세를 거듭하던 페소화가 지난 28일 소폭반등한 것.멕시코의 치아파스주 반군들이 정부측의 대화를 위한 노력에 환영을 표시,양측의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반군들이 공세를 강화한 이후 약 열흘동안 달러화에 대해 3분의 1이상 평가절하된 페소화는 이날 오후 들어 달러당 5.6페소에서4.7페소로 올라 약 6%가량 회복했다.
멕시코정부는 대환영을 나타내고 있다. 1년 내내 정부를 괴롭힌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과의 전투 종식과 멕시코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에 해결해 줄수 있기 때문이다.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은 28일 산 켄틴 및 몬테 리바노지역에 배치된 군대의즉각적인 철수를 명령했다.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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