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약공급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콜롬비아정부의 대마약전쟁이 마약 원료재배농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새해부터 어려움에 봉착해 서로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전세계 코카인 거래시장의 80%를 통제하는 국제적인 마약조직인 칼리카르텔의 본거지이기도 한 콜롬비아는 푸투마요주등 일부지역의 수만농민들이 오로지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에 생존을 의지해 오고 있어 골치를 앓아 왔다.그러나 전세계적인 마약과의 전쟁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당국은지난해 12월부터 제초제살포비행기까지 동원해 코카재배농장에 대한 대대적인 싹쓸이 소탕작전에 나섰다.
코카농장에 대한 이같은 정부의 계속적인 공세에 생활터전을 잃게된 농민들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반격에 나서 지난해 12월22일부터 조직적인 저항을 벌여 왔는데 이달 들어서는 더욱 격해져 국영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사의 남부지역 8군데의 유정을 점령하는 바람에 채유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수천명의 농민들의 석유시설점령으로 매일 4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차질을 빚어 콜롬비아 태평양연안으로의 석유수송이 중단돼 지난해 12월22일 이후 지금까지 2백60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
당황한 정부는 헬기와 군병력을 동원해 최루탄을 쏘며 무력소요진압에 본격나서 1개를 제외한 7개군데의 점령석유시설을 탈환했으나 이 진압과정서 어린이 한명이 숨지고 오일저장탱크가 30m의 불기둥을 형성하며 화염에 휩싸이는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에콰도르국경 부근마을인 라 호르미가에서는 2천여명의 항의농민들이 죽기를각오하고 저항했으며 오리토마을 외곽에서도 비슷한 충돌이 일어나는등 콜롬비아정부는 대코카박멸전쟁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어야만 했다.이같은 농민들의 격렬한 반항은 정부가 그동안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제대로 하지않아 스스로 버려진 땅에 국민이라는 소외감과 박탈감때문인것으로 라 호르미가시장인 펠리페 구즈만은 말했다.
정부군의 소요진압으로 일단 채유와 석유수송등 중단됐던 작업은 2주만에 겨우 재개됐지만 완전한 재배코카의 제거작업과 대마약전쟁은 종식되지 않아 콜롬비아당국으로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멀고 힘든 길을 가야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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