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왕의 지략 "색다른 흥미"

범람하는 역사물속에 최근 같은 시기 출간된 '광개토대제'와 '진시황제'는전혀 다른 읽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장편 역사소설이다.대구출생으로 경북고 고려대등을 나온 소설가이자 시인 정립씨가 1986년부터8년간 작업끝에 완간한 '광개토대제'전 10권(유정펴냄)은 뜨거운 민족정신과냉철한 역사의식으로 가득찬 대하소설이다.작가는 민족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영웅인 광개토대제에 대해 후손들이 너무나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세계적인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도 세계 3대 정복자로 알렉산더 징기스칸과함께 광개토대제를 들고 있는데 정작 그분의 후손이자 당사자인 우리는 역사적 조명작업이나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는 현실을 부끄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광개토대제가 한반도 전만주대륙 전중원대륙 몽고 중앙아시아 중앙시베리아에서 추코트반도에 이르는 전역, 티베트에서 미얀마의 샨고원에 걸친대제국을 건설한 천자라고 이 소설에서 말한다.

고구려 건국을 기원전 37년전으로 잡고 있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사대사관에 근거한 오류이며 실제 위서 전한서등에는 이보다 훨씬 전인 기원전 206년으로 기록돼 있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작가는 또 집안에 있는 광개토대왕 비문은 일제에 의해 훼손, 왜곡되기 이전당태종 이세민에 의해 먼저 훼손됐을 가능성도 크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일본인 역사학자로부터 일본이 광개토대제에 대한 재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부끄러움과 충격이 집필동기라고 작가는 고백했다.

소설의 구성은 고국양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왕위를 잇기까지를 기술하고있는 제1부 '제왕의 조건'에서 '난조의 고구려' '하늘의 뜻' '위대한 탄생''땅의 논리 하늘의 논리' '떠오르는 태양' '치닫는 대야망' '대야망, 그리고책략의 나날들' '천명의 불꽃' '대황천자와 태양의 제국'으로 돼있다.한양대 교수인 홍경호씨가 지은 '진시황제(예음펴냄)는 지략가들의 권모술수를 생생히 그려 오늘을 사는 지혜를 주는 역사소설로 '광개토대제'와는 또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전국시대 수백년에 걸친 전란을 마감하고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완성했지만 격렬한 절대권력의 부침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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