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인아내둔 {필그램} 상원의원 선두

오는 9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계 여인이 퍼스트레이디로 탄생될까.한국 교민들은 물론 백인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이는 오는 9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8일 실시된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비공식여론용 투표에서 한국계 웬디 리 그램여사를 아내로 둔 필그램상원의원(53.텍사스주)이 7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예비선거는 비록 본 선거가 근2년이나 남았고 공식선거도 아니며 일부 후보는 연설도 하지 않았다는 점등에서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후보들이 거의 두달동안 1천2백47명의 당대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등 사전 득표활동은 투표직전 정견발표 연설도 했다는점에서 나름대로 큰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이번 투표에서 필 그램의원은 9백2표를 얻어 72%의 예상밖의 높은 득표를 했고 이어 칼럼니스트겸 방송해설가인 팻 부캐넌 후보가 1백50표(12%)로 2위를했으나 나머지 전테네시주지사 라마르 알렉산더(5%), 전주택장관 잭 캠프(3%),상원원내총무 밥 돌(2%), 전부통령 댄 퀘일(1%)등 다른 후보들은 아무도 1백표를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오는 2월24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필 그램 의원이 이같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것은 루이지애나주가 그의 출신인 텍사스주 이웃이라는 점도 있지만그보다 그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재정문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모나지않은 성격에 진실되며 무엇보다 지난 수십년간 지역구민들을 위해 성실히 일했다는 평을 받고있기 때문이라는것.

만일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비백인계, 특히 동양인이 백악관의 안주인이 돼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게 미국인들, 특히 우리교민들의 관심이다.

웬디 리 그램여사는 텍사스 A M대학 경제학 교수시절 스승이자 동료였던 필그램과 결혼했는데 워낙 머리가 총명해 부시 전대통령으로부터 [나는 그만큼머리가 좋은 사람은 본적이 없다]는 칭찬과 함께 장관급인 연방선물교역위원장직을 임명받아 4년간 탁월한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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