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의회 국사범처리 집중포화

체첸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수도 그로즈니의 완전함락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 의회가 체첸군이 소지한 무기를 놓고 격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소식통들에 의하면 체첸공내에는 국민모두가 병기를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불법무기소지자들이 많아 불법무장부대해산과 무장해제가 조만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같은 체첸내의 병기들은 도대체 어떤 경로로 준비됐느냐하는 것이 러 두마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

게나지 쥬가노프 러 공산당 당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체첸에 러시아 병기가 산적해 있는 것은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선택당 당수(전총리)탓]이라고 공박하고 [이는 지난 92년 가이다르가 러정부총리 재임시 병기를 체첸에양도했으며 이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당사자들을 국사범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게이 샤흐라이 러 부총리도 8일 성명을 통해 [지난 92년 봄부터 상당량의 러시아 병기가 두다예프에게 양도됐다]고 인정하고 [가이다르 전총리의 책임]이라고 규명했다.

그러나 한때 옐친 대통령의 가장 측근중의 한명이었다가 체첸문제를 두고 결별을 선언한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선택당 당수는 [두다예프가 근본적으로병기를 거의 노획한 것이나 다름없이 쉽게 얻은 것은 소련군이 건재하고 있었던 91년9월부터 10월사이였다]며 [내가 총리로 있을 기간에는 두다예프에게아무런 군장비도 넘겨준 일이 없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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