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뒷얘기-링의 노익장

세계 프로 복싱계에 '노익장'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11월 6일 조지 포먼이 마이클 무어러를 10회 KO로 때려 눕히고 WBC와 IBF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노익장'이라는 말은 더욱 실감나게 쓰여지고 있다.1949년 1월 10일생이니까 포먼의 올해 나이는 46세.

타이틀을 획득한 당시의 나이가 45세였기 때문에 최고령 헤비급챔피언 탄 생이라고 떠들썩했다.

포먼이 노익장의 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4세때 세계 챔피언이 됐다가 27세에 은퇴했던 포먼은 37세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37세면 은퇴하기에도 늦은 나이인데 오히려 현역으로 복귀했으니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복귀후의 그의 전적이 너무도 무시무시했다.

25전 25승, 그 가운데 판정승은 단 한차례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KO승이었다.

'노익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포먼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40대의 챔피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1903년 11월 25일 영국의 보브 피츠시몬즈가 미국의 조지 가드너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이 됐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40세였다.

그러나 헤비급이 아니고 라이트 헤비급이었다.

헤비급에 있어서는 미국의 조 월코트가 37세때 세계 챔피언이 됐던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령 기록이었다.

세계 챔피언 타이틀과 관계없이 가장 늙은 나이까지 복싱을 계속한 선수는미국의 월터 에드거튼 이다.

미들급 선수로 활약한 에드거튼은 1916년에 45세된 헨리 존슨을 KO로 때 려눕힌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63세였다.

무하마드 알리도 비교적 늙은 나이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1974년에 조지 포먼이 알리에게 8회 KO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겼는데 이때 포먼의 나이는 25세였고 알리는 3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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