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격렬한 전투를 벌여온 정부군과 타밀반군과의 휴전이 지난 8일 성립돼, {인도의 눈물}로 불리는 스리랑카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무력공격을 하지 않으며 최소한 6백m의 거리를 계속 유지하는 휴전안에양측이 합의 한 것이다.총성이 끊긴 이날 반군지도자 벨루필라이 그라바카스란이 그동안 증오의대상이었던 정부군 라디오 채널을 통해 아침인사를 했고, 정부군 역시 반가움의 메시지를 보냄으로 휴전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보고된 전투는 한건도 없었다}고 스리랑카 군대변인은 밝혔다. 휴전이튿날인 9일부터 90년이후 통제된 도서지역의 페리가 운행돼 본토로의 통행이 자유롭게 되었다. 수도 콜롬보에서 2백20km 떨어진 바부니아지역의 주민들은 페리의 운항을 허락한다는 반군의 라디오방송을 듣고는 쌍수를 들었다.휴전 직전 양진영간의 라디오 채널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방송을 통해찬드리카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우리가 처음으로 화합하게 됐으며 양측의 신뢰를 쌓을수 있는 시험의 시기]라고 말했다.
반군인 {타밀 타이거}(LTTE)는 스리랑카 전체인구 1천7백만명중 18%를 차지하고 있는 타밀족이 주축. 48년 영국이 물러나고 실론(당시의 국명)이 독립하기까지 부와 권세를 누렸지만 독립후 다수파인 싱할리족에 밀려 2등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83년 {이람}(타밀어로 고향이란뜻)이라는 국가이름으로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내전이 시작돼 그동안 3만4천여명이 사망했다.아쉽게도 이번 휴전은 2주간의 한시적인 것.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한 직후인 22일 시효가 끝난다.
그러나 휴전 6일째인 14일 양측의 재회합이 있을 예정이며 여기서 화합의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 나갈지를 결정 하게 된다.
{동방의 정원} {불교와 차의 나라} 스리랑카가 옛향기를 뿜을지는 그날 결정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