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교측-KT갈등 소강국면-민주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은 북아현동과 동교동측이 냉각기를 갖고 있는데 반해 김상현고문이 12일부터 조기전대서명작업에 나서기로 하는등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11일 괌으로 출국했고 이기택대표도 12일부터 3일일정으로 자신의 구상을 정리하기위해 제주도로 가는등 일단 소강국면이다. 또김이사장도 "이대표를 자극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설득하라"고 지시했고 이대표도 "이제 당내문제는 언론에 말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는등 서로 언행에 조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가는 이런 당기류를 {폭풍전야}라고 인식하고 김이사장이 귀국한뒤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 바로 이대표의 대표직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특히 이대표가 잇달아 김이사장을 {실질적 오너}라는 등으로 표현,김이사장이 극도의 서운함을 갖고 있는 상태여서 냉랭한 분위기도 악영향을미칠 것 같다.

0...아직까지 이대표측도 요지부동이다. 김정길전최고위원은 11일 저녁 "이대표가 조기전대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일주일내에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대표직사퇴가 곧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뒤에도 당분간 협상을 계속해 나가다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될때 탈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이사장이 귀국한 16일 이후 며칠뒤인 18일부터 20일사이가 민주당으로서는 창당이래 최대고비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0...김상현고문의 서명작업이 돌출변수가 되고 있다. 김고문은 이미 서명요원1백16명을 특별교육시켜 전국 각지로 보냈고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서명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대의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월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 지도부 불신임을 결의한뒤 3월중 정기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토록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러나 김고문의 서명작업에 대해 동교동측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노갑최고위원등 지도부 9명의 명의로 "당권경쟁을 위한 조기전대는 당력소모와 지방선거준비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며 신중을 당부하는 서신을보내 맞불작전에 나서고 있다. 물론 동교동측은 호남지역대의원들의 동조가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서명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고문도 "서명은 당내협상을 위한 압력용"이라고 동교동측을 자극하지 않고있다. 또 임시전대에서 지도부경선을 위한 정기전대개최여부를 결정할 때 대의원들이 반대하면 물러서겠다는 식의 퇴로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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