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뒷얘기-이탈리아 프로배구

배구의 발상지는 미국이다.그러나 미국에는 프로 배구가 없다.

프로 배구가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 뿐이다.이탈리아에는 남녀 각각 12개팀씩의 프로배구팀이 있으며 각팀마다 2부리그에 출전하는 아마추어팀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배구의 명칭은 프로축구와 똑같이 '세리에 A' 다.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우승한 중국팀의 랑평 선수등을 끌어들이면서 한때는 제법 인기가 높았으나 점차 시들해져 가고 있다.팀마다 적자투성이이기 때문에 같은 클럽의 프로축구팀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탈리아 프로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뛰어난 스타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탈리아 여자프로 배구팀들은 인기 만회 작전으로 외국으로부터 유명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발간되는 스포츠전문지 '라 카제타 데트로'지에 의하면 1차적으로 일본에서 2명의 여자배구 선수를 스카우트하기로 했다는것.이미 이적계약서까지 체결한 일본선수는 오바야시 모토코(1967년생)와 요시하라 토모코(1970년생).

2명 모두 180cm가 넘는 장신선수들이며 일본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한 경력이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프로배구에서 새로운 선풍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스카우트한 팀은 안코나팀으로 현재 이탈리아 프로배구 리그에서 3위를 마크하고 있는 팀이다.

일본으로부터 미우라 가즈요시라는 축구선수를 데려오는데 교량역할을 했던스포츠 전문 매니즈먼트회사인 '울비스'스포츠사에서 이번에도 교량역할을한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여자배구계에서 발생했다.

오바야시와 요시하라 두 선수는 히타치팀에서 쫓겨난 선수다.공금횡령을 한 전임감독과 각별히 친한 사이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쫓겨 났지만 이들 두 선수들의 기량과 재능은 아직도 일본여자 배구팬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외국에 나가도록 내버려 두느냐고 팬들이 맹렬하게 들고 일어난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