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이후 {민자호}어디로 가나

김종비민자당대표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당의 체제개편 방향과 누구가새 얼굴이 되느냐 하는 {포스트 JP}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직 김대표가 최종적 거취를 어떻게 하느냐하는 막판 변수가 남아 있긴하나이미 당내에서는 김대표 이후의 포석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당체제 개편 방향은 아직까지 완전 결론이 난 것은 아니나 대충 가닥은 잡혀가고 있다.민자당은 대표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굳혀놓은 채 부총재 또는 당의장제 신설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부총재는 {부}자가 주는 이미지상 당의 간판역할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당의장제의 신설이 유력하다.

특히 새대표자는 명칭변경과 함께 그 역할과 권한도 {당무통할권}이 없는 단순 {회의주재자}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당을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직할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된다.현행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의 당3역체제는 그대로 존속시킬 것으로알려졌다.

한때 당3역도 위원회제로 바꿔 기능과 역할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됐으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명칭은 그대로 두고 일부 기능만 조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함께 당서열은 높으면서도 실제역할이 거의 없는 중앙상무위의장의 위상재조정이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는 새로운 당체제하에서 누가 당의 간판을 맡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현재 당내는 물론 정치권에서는 김윤환 이한동 최형우의원등 3명의 실세중한사람이 당의 얼굴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이들은 나름대로 당내에 지지세력을 이끌면서 차기를 암중모색해 온 명실상부한 당내 중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대구.경북(김윤환) 수도권(이한동)경남.부산(최형우)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업고 세를 확장해 온 것도 사실이다.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계가 당의 대표자에 민정계를 앉힐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최의원을 밀기로 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3인중에서 새 대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들중 한사람이 앞서 나갈 때 나머지 2명의 반발 가능성이 큰데다 이럴 경우 당이 시끄러워 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있다.

특히 새 대표자는 김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김대표가 용남할 수 있는 당내 인물중에서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연관돼 황인성전총리가 검토되기도 했으나 황전총리가 당의 개혁이미지재고라는 방향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 하는 지적이 강해 새 간판에는 의외의제3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당의 새 간판은 {제2창당}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찾겠다는김대통령외 의중에 달려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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