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기만 하던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입이 연일 강도높은 말을 쏟아 놓고있다.金대표는 14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15일 유성에서의 대전 충남지역 지방의회의원협의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김대통령을 비롯한 현정권핵심부를 공격했다. 그리고 이들과 '결별'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대전일보인터뷰 내용 요약*상식이하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도덕도 없이 멀쩡한 사람을 난도질하고….(후임자를 결정해 통보해주면 물러나겠다는 보도에 대해)ㅈ일보의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미국행의 필요성에 대해)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그 사람들이 또다른 계획을 꾸미고 있다.
세계화와 퇴진은 다른 문제다. 세계화의 걸림돌이라고, 자기들보다 내가 세계적으로 활동을 더했으면 했지 못하진 않아. 내가 싫으면 솔직히 비켜달라고 말하면 되지 왜 빙빙 돌리고들 그래. (92년 4.8 밀약설에 대해)당시 경선에 앞서 청구동에 두번씩이나 직접 찾아와 "도와달라"고 한 사람이 누구며앞으로 "정치생명도 같이 하자"고 약속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생각해보라. 이제 와서 용도폐기라고?
나는 이미 결심했다. 지난 10일 청와대회동 얘기를 꺼낸 적도 없는데 내게덮어 씌우고 있다.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항의하니까 "안기부를 동원해 규명하겠다"고 하더라. (합당당시 내각제 합의각서에 대해)사인까지 한게 있지만중요한게 아니다. 다만 어떤 약속도 폐지처럼 버리는 소양이 문제다. 남이나를 매도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그대로 넘길수 없다. 여지껏 참았지만 못참을 때도 있다.
(70세 정치정년론에 대해)63세 먹은 친구가 69세한테 "그만 나가라"는 것은말도 안된다. 자기도 내일모레면 내나이가 되는 주제에 무슨 소리냐. (나에게)더이상 기회가 없다. 솔직히 어렵지만 한번 뭘 좀 해볼 생각이다.▲유성 지방의원 협의회 신년교례회
내심으로는 갈길 정하고 있다. 여러가지 여건을 조금더 엮어서 후회 안 남기는 결심과 그 결심에 따르는 의연한 행보를 다듬고 굳히느라 상념에 잠겨 있다.
세계화라고 떠들지만 세계화로 다 해결되는게 아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바란다면 대한민국부터 그렇게 만들어야지 대한민국을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지 않고 어떻게 세계와 더불어 산다고 하느냐. 뭉쳐서 구국적 차원에서 내일을 여는 정당만들자고 한것이 민자당이다. 예절과 신의를 지키고 정성을 바쳤다. 내게 죄가 있다면 그것 뿐이다. 당명 바꾸고 환골탈태한다면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으뜸이 JP라면 내가 물러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세계냐.
▲서울행 열차안 간담회
이 세상에 최소한의 예도 모르는 사람들이 날뛰고 있어 앞날이 암담하다. 그런 나라는 제대로 안된다. 지금 생각에서 지난날 가타부타 하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다. 삽질한번 안해본 사람이 어제를 말할 수는 없다. (박정희대통령과 김영삼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 다른 사람에게 그럴 의무가 없다.내가 누구한테 책임지고 뭐고 할게 뭐가 있느냐.
개인 YS는 싫어할 수 있어도 김영삼대통령은 성심성의껏 무릎꿇고 모셔왔다.그러나 이제 그것도 막을 내렸다. 한달간 얼굴없는 세력들을 내세워 몽둥이질 방망이질 했어. 내가 뭘 잘못했기에 그렇게 취급받아야 하나.(얼굴없는공격) YS 본인의 뜻이 없이는 그럴수 없다고 본다.
살아가는 동안에 정말 이 엉터리같은 짓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 굳어졌다.그러나 나는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는 할일을 할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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