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염색업계 연장근무 확산

근로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생산현장에서 철칙처럼 지켜져오던'하루 8시간근무'제도가 경제환경변화와 함께 서서히 무너지고있다.이는 과거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무조건 기준근로시간인하루8시간 근무를 주장해왔으나 요즘은 연장근무를 할경우 정확하게 1백50의 초과수당을 지급받게되고 기업주 입장에서도 연장근무를 하면 그만큼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돼 노사합의에 의한 '하루 12시간근무'업체가 크게 늘고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연장근무제도가 확산되는 곳은 바로 염색업계.몇년전만해도 대개'3교대'근무를 했는데 요즘은 '2교대'근무업체가 많은 실정이다.90년대들어 가장 먼저 3교대근무 관행을 깬 업체는 비산염색공단내 이화염직(대표이충기)으로 93년3월 2교대를 실시했다.당시 근로자를 상대로한 설문조사 결과 약50%가 12시간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2교대제를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이에 만족하고있다는 것.

그동안 근로자들의 높은 목소리 때문에 2교대를 생각지도 못했던 업체들도이에 동참, 현재 염색업계의 절반이 하루 12시간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있다.

이는 무조건 '권익'만 추구하던 근로자들의 의식이 최근에는 "좀더 일하고더많이 받겠다"는 실리쪽으로 바뀌고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지난 16일 열린 대구경북 염색조합 폴리에스터 염색분과위원회에서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근로자들도 2교대근무제를 원하고있다고 보고 설날이후부터 이를 실시할것을 논의,하루 12시간근무제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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