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서부 강진...99명 사망

도쿄·김종천특파원 올들어 일본 동북부지방에 크고작은 지진이 빈발하고있는 가운데, 평소 대형지진이 없었던 서부 긴키지방에도 17일 새벽 진도6의강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 일본인들을 '제2의 간토 대지진 내습'의 공포에몰아넣고 있다.17일 새벽5시46분경 오사카·교토등 간사이와 킨키지방을 중심으로 규슈에서간토에 이르는 서부일본 광범위한 지역에 강한 지진이 발생, 사망·중경상등인명피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진원에 가까운 고베는 수많은 주택이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등 많은 피해를 내, 인명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진은 오사카만의 아와지시마 북부를 진원으로 발생, 지진의 범위(M=마그니튜드)는 7.2를 기록했다. 지역별 진도는 고베와 아와지진도 6 외에 교토가 진도5, 오사카·후쿠이·기후등이 진도 4, 나고야·도야마·오이타 진도3, 요코하마 진도2, 도쿄·카고시마 진도1등으로 나타났다.긴키지방에는이후 여진이 계속돼, 오전7시38분경에는 나라에서 진도4, 오사카 진도3등 강한 진동이 관측되기도 했다.

코오베·아와지를 중심으로 한 킨끼지방은 이날 지진으로 아파트를 포함한수십채의 주택이 무너지거나 기울고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 새벽잠을자던 주민들이 피하지 못하고 숨진 사례가 밝혀지고 있다. 오전10시현재 NHK집계로는 38명이 사망, 3백여명이 중경상 또는 행방불명됐다.신간선을 비롯한 철도운행은 물론 도로균열·함몰등으로 고속도로등 차량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 철도의 경우 열차가 탈선·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고속도로는 육교3군데가 붕락해 차량이 깔리기도 했다. 개항 4개월째인간사이국제공항도 급유시설 파손으로 항공기운항 지장과 함께 연락철도 운행이 중단 상태다. 교토·나라등 일부지역에서는 문화재가 손상됐다는 피해도전해지고 있다.

관계당국은 피해집계와 함께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도로·철도등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으로 정확한 피해상황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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