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롭게 뛴다-무용가 박정호씨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지만 인간의 소외문제등 특정한 주제나 한국 전통의정감을 담은 작품을 연작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첫 개인발표회 때의불감증 은 소외문제를 다룬 첫 발걸음이 될 것이며, 올해 가을로 예정하고있는 두번째 발표회때는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것입니다"무용가 박정호씨(28.대구시립무용단 수석)는 가날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뚜렷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 무용수로 손꼽힌다. 93년 1월 대구시립무용단에 들어와 그동안은 시립무용단 무용수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해 첫 개인발표회와 더불어 잇 무용단을 창단해대구 춤 페스티벌에 참가, 홀로서기를 시도했다.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는 인간 이다. 무용단 잇 도 인간관계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잇다 에서 따온 것이며 개인 데뷔 작품이었던 불감증 도인간관계에 있어서 고통이나 슬픔, 기쁨, 희망등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간성 상실을 조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올해 시급한 목표는 시립무용단원으로서의 충실한 역할은 물론 2번째 개인발표회와 잇 무용단 공연, 대구춤협회 공연, 문예진흥원 주최의 신인안무가경연대회 출품작 구상"이라는 박씨는 본인 스스로가 유연성과 순발력은 갖추었지만 남자무용수로서의 힘이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이의 보강을 위해2년후쯤에는 영국 런던대학으로 유학해 박정호 만의 독특한 개성과 색깔을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용수와 안무가로 변신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정동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 무용을 시작한 박씨는 세종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툇마루 무용단 단원으로 활약하면서 89년 제11회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 수상작인 불림소리 에 출연했고 불가리아, 헝가리, 영국등지에서 공연을가지기도 했다. 90년에는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한 신인무용콩쿠르에서 어둠속의 외침]으로 수석상을 받았고, 91~92년 시즌 영국 런던대학 라반센터 연수, 92년에는 올림픽문화축전에 참가해(툇마루 무용단)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 공연하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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