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후 '신풍회'파동 등으로 숨을 죽이고 있던 구민주계가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맥회'를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20여년전 지역에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던 구신민당 중진 10여명으로 결성됐던 '일맥회'는 민자당 민주계와 민주당으로 갈라진 지금까지도 민주화를앞당기자던 당시 마음으로 모임을 계속해오고 있다.현재 회원은 13명. 60~70대의 원로들로 지역에서 민주계 인사들에 대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치만 달성공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총무를 맡고 있으며 이승호 민자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 곽천순 전민자당도지부 부위원장, 안숙제 민주산악회 대구시협의회장 등이 주요 인물이다. 또 김종한(민자당 대구시지부 사무처장), 김목일(전 신민당 경북도 대변인), 라학진(〃), 장문상(전 신민당 총무부장), 현해봉(전 신민당 달성·고령지구당 위원장), 송병근(전 신민당 경산지구당 위원장) 배건식(민주당원), 정호근(민주당원), 김수녕씨(전 도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일맥회'는 최근 모임에서 월례회를 열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친목을 다지던 계모임 성격에서 벗어나 "뭔가 정치적인 움직임을보여야하지 않겠는가"하는 의견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때 '신풍회'파동으로 껄끄러웠던 유성환국회의원과도 최근 감정의 앙금을 어느정도 해소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풍회'파동은 일부 민주계 인사들이 당시 대구시의회의장이던 김홍식씨를 토착비리인사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유성환국회의원은 이들의 행위에 대해 비난했었다.
'YS 대통령 만들기'의 공신들이었으나 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지내야했던 '일맥회'는 우선 초대 민선대구시장 만들기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참신한 인물을 선정, 지원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가능하면 민주투쟁경력이 있는 민주계 후보를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문제로 이승호씨가이번주에 상경해 여권 실세들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늘'에서 벗어나 '빛'을 보려는 '일맥회'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이들이 과연 민주계 세력을 결집, 큰 정치적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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