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의 여파로 지역 산업계는 당장 일본측의 수출입 물량조절로 큰타격을 받을 전망이며, 원자재의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구미공단업체들은 부품수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오사카항을 대표적인 대일본 수출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섬유업계는 당장선적이 늦어져 수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오더물량도 당분간 줄어들어 대일본 수출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역, 운송업체는 통신이 두절되자 물품선적을 확인하느라 국제전화에 불똥이 떨어졌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고베항은 한국의 최대 섬유직기수입항인데 지진으로항만이 폐쇄되자 인근 오사카, 나고야항등지로 물건을 급하게 옮기고 있어기계수입이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
○…오사카에 지점을 두고 있는 동국무역은 17일 저녁늦게 지점과 통화가 되자 수출항을 다변화할것을 지시했다.
○…대구·경북기계조합은 기계수입선이 마비될 경우 일본제 기계대신 이태리·독일제가 판을 칠것으로 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대일본수출은 14억달러로 전체수출액 1백21억달러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원부자재의 수입을 일본에 50%나 의존해오고 있는 구미공단 업체들도 일본지진때문에 부품의 수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컨덴서 제조업체인 고려전기의 경우는 일본 고베지역에 현지 본사를 두고 있으나 통신 두절로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업무파악에 속수무책인 상태다.또 원자재의 수입을 상당수 고베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이 업체는 복구기간이길어질경우 제품생산까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반도체의 경우는 고베지역이 지진이 없는 안전지대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구미공단 업체들은 원재료인 웨이퍼수입 차질이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현재에도 웨이퍼는 공급부족 상태를 빚고 있는데 수입차질로 인해 수입가격도 1~2%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고베지역은 세계적인 NEC등 메모리 분야의 첨단업체가 대거 입주, 이들 업체의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우리나라 메모리 분야의 업계는 일본의 지진이 수출호조를 불러오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윤주태·박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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