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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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야구팬들의 우상 삼성라이온즈의 이만수(37)가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감자'취급을 받고 있다.프로야구의 원년멤버로 삼성의 간판타자로 한시대를 군림한 이만수는 구단과의 95년연봉재계약 협상과정에서 은퇴를 종용받는 입장으로 전락.이에 이만수는 '은퇴 불가'를 심적으로 굳히고 구단에 맞서고 있다.삼성구단관계자와 이만수는 지난17일 면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협상테이블을 마주했다.

그동안 구단은 이만수에게 은퇴후 해외연수를 줄기차게 제시하면서 선수생활을 계속할때는 지난해 연봉 6천5백45만원에서 20%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구단이 이만수에게 은퇴를 강요하는 이유는 그동안 공적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

구단은 이만수가 아직 지명대타나 1루수로 활약이 기대되지만 주전선수로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한 전력쇄신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삼성의 경우 올해 고졸 유망주로 입단한 이승엽과 김승관이 모두 1루수나 대타 자원이다.

반면 이만수는 "프로야구발전을 위해서는 노장선수도 오랜 현역생활을 해야한다"며"체력적으로 40세까지는 자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는 지난해는 93년시즌 성적부진에 대한 연봉삭감의 수모를 받아들였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며 연봉동결을 완강히 요구.

94년페넌트레이스에서 이만수는 2할5푼3리의 타율에 홈런12개 37타점을 기록,전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만수의 신변처리문제를 놓고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삼성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지역야구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만수는 프로야구 원년 개막식에서 1호 안타,1호 홈런,1호타점을 기록하며 지난13년동안 프로야구 최다홈런(2백37개)을 기록중이고 84년 타격3관왕등 홈런왕 3차례,타점왕 4차례,지난83년 MVP등 각종 기록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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