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식 건강한 사랑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각의 성 관련 책들이 선보이고 있다. '내 사랑엔 내가 없다'(김출판사 펴냄) '남편의 애인들'(신원문화사 펴냄) '나는 이혼하고 싶지 않다'(제3기획 펴냄) '그것 좀…물어봐도 돼요?'(도서출판 그린 펴냄) '젊은 여성으로 평생을 사는 법'(혜진서관)등 내용도 다양하다.'우리 시대, 성과 사랑의 보고서'란 보고서가 붙은 '내 사랑엔…'은 여성학을 공부한 전미영 ㈂ 넵양씨가 많은 신세대들을 인터뷰, 90년대 젊은이들의성과 사랑의 사고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아직 우리 사회에는 '여자는 사냥감, 남자는 사냥꾼'이라는 가부장적 사랑의 모습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여자들도 주도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섹스를 즐기는 각본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성의 변화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신세대 역시 앞선 기성세대들의 왜곡된 성관념을 벗지 못하고 여성의 성을대상화하는 측면을 극복하지 못하는등 남성 중심의 성각본을 답습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남녀 모두 기존 관념을 벗고 새로운 연인관과 사랑법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93년 'AIDS 퇴치를 위한 한국 시민모임'을 결성해 의장을 맡기도 한 구자준씨가 쓴 '남편의 애인들'은 급속한 성개방의 물결 속, 성에 대한 그릇된편견과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폭넓은 상식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예측할 수 없는 신세대의 성과 사랑 미학, 결혼과 부부생활등 4부로 나눠성이란 성행위를 포함해 개성,인간적 신뢰, 가치관등을 포함하는 전반적인것을 뜻한다는 저자의 생각을 펼치고 있다.
미 코스모폴리탄지의 편집인인 다이안 바로니와 베티 켈리가 쓴 '나는…'은남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로 '스스로 자기 삶의주인이 되는 것이 남편을 진정으로 돌아오게 하는 지름길'임을 밝히고 있다.이 책은 여성의 입장에서 마냥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현모양처에의 환상을 깨고 불안정하고 의존적인 삶을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실비아 슈나이더가 쓴 '그것 좀…'은 청소년들의 성교육 지침서가 거의 없는우리나라 실정에서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익하다. 이 책은 보수적인 우리의 생활 풍토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그릇된 성에 집착하고 있고 또 그것이 정신질환까지일으킨다는 점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여배우 제인 폰다가 쓴 '젊은 여성…'은 특정한 여성들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 일어나는 공통된 사건인 나이를 먹는다는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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