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세청.납세자 모두고민

25일 마감인 94년2기 부가가치세 신고를 놓고 대구지방국세청과 납세자 모두고민에 빠졌다.이번 부가세 신고대상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총 25만여명.종전에는 세무공무원이 신고지도하고 사업자가 요청하면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줘 납세자들이 큰 불편없이 일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정개혁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를 없애고 납세자가 모두 알아서 신고토록 해 "번거롭고 어렵다"는 불평과 항의가 잇따르는 형편이다.이때문에 대구지방국세청은 세무사회의 협조를 얻어 과세특례 2천원,일반사업자는 3천원에 신고서를 대리 작성토록 하고있지만 납세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개인사업자 김영욱씨(52)는 "상당수의 납세자들이 직접 신고서를 못만들어세무사 사무실에 수수료를 주고 의뢰해야 할 형편"이라며"세무공무원들이무료 서비스해주던 일을 이제는 돈을 들여야하니 불만은 당연한것"이라 말했다.

사태가 심각(?)하자 대구지방국세청은 19일 신고서 작성요령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을 긴급 제작,관할 세무서에 보냈다.

상영시간 5분의 이 테이프는 주인공인 여직원의 설명대로 납세자들이 따라하면 신고서 작성이 끝나도록 만든것.

대구지방국세청은 각 세무서 회의실등지에 '자기작성 교실'을 설치,계속반복해서 이 영화를 상영토록 지시했다.

또 교실에 6~7명씩의 전담직원을 교사로 별도 배치,신고서 작성요령을 배우러온 납세자들을 가르치도록 했다.

대구지방국세청은 "납세자들이 좀 복잡하겠지만 이번 한번만 해보면 다음신고때부터는 문제가 없을것"이라며 세정 개혁조치의 하나인만큼 납세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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