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강의료-정기검진필수

신체 내부의 수분이나 다른 이물질이 모여 커다란 덩어리가 형성되는 사례가생기면 평소 건강한 사람도 암으로 의심해 놀라 병원에 찾아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체 내부에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흔히 '물혹'이라 칭하는 혹 덩어리가 생기는 수가 있다.주로 창자나 간, 콩팥 등 장기와 여성의 골반에서 물혹이 많이 생기는데 창자, 간 등에 생기는 물혹은 통상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미혼을 가리지 않고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골반내 물혹(흔히들 자궁내 물혹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임)은 악성인 경우가 있어 위험하다.

골반내 물혹은 대부분이 난소에 생긴다. 물혹은 크게 정상적인 생리현상에서도생길 수 있는 혹과 종양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배란주기에 따라 생기기도하는 혹은 직경이 7cm이내로 거위알만한 크기며 물만 차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연 소실하는 것이 많다.3개월 가량 관찰하다가 자연 소실이 되지않고 계속 커지면 수술로 제거하면 된다.

이 물혹은 그냥 두면 간혹 혹자루가 꼬여 맹장염과 구분하기 어려운 급성복통을 일으키거나 저절로 터져 복강내 출혈을 가져오기도 한다.의학용어로 난소종양이라 불리는 물혹은 양성은 내부에 빨간 물이 고인 장액성난소낭종이 가장 많다.크기는 5~15cm 정도로 특별한 증상은 없다. 내부에끈적끈적한 물이 고인 점액성낭종은 몸에서 생길 수 있는 혹중 가장 큰 혹으로 몇 십kg이나 되는 혹도 있으며 외국에서는 1백53kg짜리가 학계에 보고 된적도 있다.

증상은 웬만큼 커도 자궁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배가 묵직하게 느껴진다. 이 역시 혹이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작은 혹자루가 꼬여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자궁 내진시에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내부가 꽉 차있는 충실성 종양은 간혹 섬유질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악성종양인암조직일 때가 많다. 충실성종양은 내부가 머리카락, 뼈, 이빨, 피부 등몸 조직이 들어있거나 지방(비지)이 들어있는-난소 자체가 여러방향으로 분화할 수 있기때문에 난소조직중 일부가 머리카락 등 다른 신체조직이 됨-기형종과는 구별해야 한다. 기형종은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수술로 제거하는것이 좋다.

여아의 난소에서 나타나는 혹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만져보았을경우에 속이 단단하거나 복수를 동반하고 혹 껍질이 울퉁불퉁하게 불규칙한 표면이면서 약간 단단할 때, 주위조직과 유착됐을 때, 혹 크기가 아주 클때와 혈액검사(CA-125)시 종양표시물질이 나타날 때 등은 암세포라 단정해도거의 틀림없다.

난소암은 복강내의 여유공간이 많기 때문에 표시가 잘 나지 않으므로 조기진단이 어렵다. 이같은 물혹 등은 초음파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동산의료원 이태성산부인과교수는 "물혹이 생기면 암과 연관지어 겁을 내는경우가 많은데 어떤 혹이든 암과 감별진단이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것이 좋다"며 "악성종양이라도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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