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65)가 지난 18일 대통령후보출마를 공식선언해 23일현재 불대선후보자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이들 10명 후보중 각종 인기여론조사에서 최선두를 달리고 있는 발라뒤르는지금 당장 투표를 해도 1차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될 수 있을 만큼 45~50%이상의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대선은 입후보자중 1차투표(4월 23일 실시) 40% 미만 투표를 할 경우최고득표후보 2명이 다시 2차투표(5월 7일 실시)에 나서 그 우열을 가리게돼 있으나 여론정치나 다름없는 이나라 선거에서 현발라뒤르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미테랑 대통령을 이을 차기대통령으로 확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이곳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적극성·온화함·낙천성'을 캠페인 기치로 삼아 이번주부터 본격 유세전에돌입한 발라뒤르후보는 자신의 과거 정치적 후견인이자 현재는 라이벌로 둔갑한 시라크후보(62)가 가장 부담스런 존재이다.
또한 시라크는 이같은 발라뒤르의 인기상승이 자신의 대선야망에 걸림돌이될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상호협력·보완적이던 두사람관계는 갈등·저항적 성향으로 탈바꿈, 오늘에 이르고있다. 정치적 은인이자 후원자인 시라크에게 배신한 발라뒤르의 행보에 대해 일부 지식층여론 특히 프랑스 정치엘리트 대부분을 배출한 ENA(국립사범대)의 재학생들은 발라뒤르의 표리부동을 질타하고 있다.
시라크 또한 소득세인하·중소기업창업지원등을 포함한 고용·재정정책구상과 정치신의를 주제로 한 발라뒤르와의 TV토론을 이미 제안해 놓았다.시라크로서는 자신의 핵심 오른팔격인 내무상 파스콰마저 지난 15일부터 발라뒤르쪽으로 기울고 있고 각료 11명가운데 쥐페외상등 일부 장관4명을 제외한 7명이 이미 파스콰의 뒤를 따라 자신을 등졌기 때문에 심한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다. 설상가상 우파연합출신 의원들 대부분이 강력한 자신의 지원세력이었는데 최근 30%이상이 이탈, 대세론에 따라 발라뒤르 진영으로 속속 투항해 가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우파연합 제2당인 UDF(프랑스 민주동맹)도 RPR의 후보출사표에 이어 원내총무 샤를르 미용도 출마시사를 표명했으나 당수인 전지스카르데스텡 대통령과 전총리 레이몽 바르의 불출마가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사회당은 지난달 끌로르후보 사임이후 리오넬 조스팽·앙리엠마 뉴엘리·쟈크랑등이 경선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내달초 이 3명가운데 1명이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현재 프랑스대선판도는 '1초강 .1강.8약'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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