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농업도 전문직 의식필요

농민들이 실제 농사에서 얻은 효과적인 영농법과 행정당국의 농업정책이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토론회가 20일 청송군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다.청송군이 WTO(세계무역기구)출범등 변화된 농업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우리 농촌 우리가 살리자'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토론회에는 관내 농민·대학교수·각급기관장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작목별 농민대표가 먼저 체험담및 건의 사항을 발표하고 대학교수들이 조언및 농민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3시간이상 진행된 토론회에서 농민들은현 농업정책의 불합리한 점과 개선책을 조목조목 제시했다.경북능급조합 부남지소 박성일씨(42)는 "지역특산물인 사과의 판매사업이 물량확대에만 치중, 포장개선등 상품의 차별화및 이미지향상 노력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고추재배농 홍순찬씨(38·안덕면 복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가 맛과품질면에서 다른 지방의 고추에 전혀 뒤짐이 없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돼 판매가 부진하다"며 당국이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청송군 농민회 회장 서인환씨(43)는 "오늘날 농촌의 피폐화는 국가정책의 잘못도 크지만 무조건 당국에 의지하려는 농민의 책임도 있다"며 "농민 스스로도 전문직업인이라는 확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이밖에도 영농조합법인 청송지부 이사 손진필씨(68)가 유기농법의 필요성을역설했으며, 이춘규씨(32·청송표고영농조합) 홍진석씨(39·월사느타리버섯작목반)가 효율적인 버섯재배법을 발표했고, 경북대농대 김병수교수(고추 육종분야) 정재동교수(원예 화훼) 최정교수(토양학) 김규례교수(과수)등이 농민들과 질의 답변식의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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