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라면 이탈리아의 AC밀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팀이다. 이팀에 비해 아르헨티나의 베레스 살스필드팀은 그야말로 무명팀이라고해야할 촌팀이다.1910년에 창설됐지만 1부리그 우승만 한차례했을뿐 더이상 소개할 것조차 없는 팀이다.
그나마 팀의 질서도 엉망이었다.
지난해 11월 에스파뇨르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경기가 0대0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종료시간 4분을 남겨놓고 베레스팀이 프리킥을 하게 됐다.
상대편 골대 정면 약20m지점에서 차게 된 프리킥인데 느닷없이 골키퍼 차라베르토가 달려나오더니 자기가 차겠다는 것이었다.
프리킥이나 코너킥은 으레 전담키커가 도맡아 차게 돼 있으며 골키퍼는 여기에 끼어들 포지션이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도 차라베르토가 엉뚱한 고집을 부리는 통에 동료선수들이 멍청하게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사이 차라베르토는 어느새 프리킥을 해버렸다.실수치고는 큰 실수였건만 천만 뜻밖에도 차라베르토가 찬 볼이 그대로 상대팀 골네트를 갈랐다.
결국 베레스가 1대0으로 이기게 됐는데 그뒤부터 프리킥 기회만 생기면 골키퍼가 달려나와 찬다고 설치는 통에 팀의 질서가 엉망이 돼 버렸다.유명선수도 없고 질서도 없는 팀이지만 어쩌다가 93년시즌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우승한데 이어 남미클럽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통에 이탈리아의AC밀란과 세계최강을 가리게 됐다.
AC 밀란은 1899년에 창설된 팀으로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만 14회우승을 차지했고 아마추어팀도 출전하는 이탈리아축구 선수권에서도 4회 우승했다.
유럽국가들끼리 벌이는 클럽대항전인 유럽 클럽챔피언컵에서도 4회, 컴위네스컵서는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1일 도쿄에서 벌어진 도요타컵에서 촌팀 베레스는 이 유명한 AC밀란을 2대0으로 제압, 세계축구전문가들을 또한번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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