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유럽 대학 재정난 허덕

'가난과 자유'동유럽국가의 대학들이 뼈저리게 느끼는 두개의 단어다. 이들이 감수해야할낡은 대학체계와 교수들의 형편없는 보수는 자유의 대가치고는 비싼것 같아보인다.

재정부족과 공산통치때의 낡은 대학조직은 이들 동유럽대학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대학의 시급한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수백명의 대학교수,강사들이 형편없는 보수 때문에 대학을 떠나 외국으로 가거나 개인사업으로전업해 대학의 기초까지 흔들어 놓는다.

연구와 교육을 위한 예산이 지난 5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 국내총생산(GDP)으로 계산해 서방의 10분의 1의 수준이며 그에 따라 대학생수도 매년 감소하고있다.

이외에도 문제는 많다. 바르샤바의 폴란드 철학회장인 카를 자우어란트교수는 연구와 교육이 분리된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그는 "폴란드에서는 과학원의 연구예산이 대학 교육예산의 4배나 되고 이마저 여전히 잘못된 곳에 사용되고 있다"며 고통스런 현실을 토로한다.

또"국가의 미래가 과학과 교육의 수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직시해야한다"며"유럽공동체를 향한 유일한 길은 바로 대학을 통해서다"라고주장한다.

최근에 열린'유럽에로 복귀'라는 독일대학협회주최의 심포지엄에는 많은 동유럽 국가의 대학총장들과 교수들이 참가했다. 여기서 독일 각주 교육장 모임의 한스 체헤마이르회장은 매년 동유럽과의 문화, 학문관계증진을 위해5천만마르크(약2백53억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동유럽대학 관계자들은 서방의 원조가 학문과 개인주의의 정신을 전수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인적교류를 통한 유럽전체의 단일 문화개념을가지는데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베를린·이동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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