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올림픽-경기단체장 잇단 사퇴

본격적인 총회시즌을 맞아 일부 경기단체장들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회장직을 내놓고 있어 체육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더구나 이번 경기단체의 대의원총회는 임원개선 총회가 아닌데도 주로 자체내분으로 빚어진 것이어서 더 큰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파동은 지난 24일 올림픽회관에서 있은 볼링협회 총회에서 시작됐다.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인 박용태 회장은 총회 도중 감사보고가 회장을 집중 질타하고 대의원들의 회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갑자기 신변발언을 요청,"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내 능력으로 협회를 끌어 갈 수 없다"고 선언하고총회장을 떠나 버렸다.

같은날 태릉푸른동산에서 벌어진 대한사격연맹 총회에서도 재일동포사업가인김남구회장이 4시간여 동안 대의원들의 파벌싸움이 계속되자 그만두겠다며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가 일부 대의원들의 사죄로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도 했다.

12개단체의 대의원총회가 있은 25일 타워호텔에서 열린 대한사이클경기연맹의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김우년회장이 반대파들의 새회장 추대 움직임을 눈치채고 사퇴를 선언했고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펜싱협회 총회에서는 조내벽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볼링과 사이클, 펜싱의 잇따른 단체장 사퇴사태로 인해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중 지난해 공석이 된 뒤 1년여동안 후임회장을 선임하지 못하고있는 카누, 우슈와 함께 모두 5개단체가 회장없는 단체가 됐고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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