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에서도 금지약물복용에 대한 검사는 철저하게 실시되고 있다.세계챔피언 타이틀매치의 경우 경기일을 앞두고 반드시 룰미팅을 하게 돼 있다.이자리에서는 글러브의 무게, KO패 적용의 범위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갖게 되며 커미션닥터의 입회아래 두선수의 소변이 채취된다.봉인된 소변은 지정된 병원으로 옮겨져서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지난해12월 4일 일본에서는 WBC밴텀급 챔피언 타이틀매치가 벌어졌다.일본의 야쿠시지 야스에이와 다츠요시 조이치로 사이에 벌어진 타이틀매치였는데 야쿠시지측에서 돌연 "다츠요시가 약물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야쿠시지의 매니저인 마츠다 고지가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하며 다츠요시의 약물복용사실을 폭로하자 다츠요시측에서는 룰미팅때 채취한 다츠요시의 소변에서 아무 약물도 발견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며 '모략'이라고 맞섰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WBC의 호세 슐레이만 회장까지 "구체적인 증거가무엇인지 제시하라"고 나섰다.
궁지에 몰리게 된 야쿠시지측에서는 "소변검사 결과는 깨끗하게 나왔지만 다츠요시는 경기장에 나설때마다 일부러 생마늘을 씹어먹는 버릇이 있다. 고약한 마늘냄새때문에 상대방선수가 접근하기를 꺼리게 만들려는 비겁한 작전이다"며 엉뚱한 말로 둘러댔다.
이렇게 되자 다츠요시측에서도 가만 있을수가 없게 됐다.
야쿠시지가 머리에 자주 바르는 메슈를 시비거리로 들고 나왔다.메슈란 최근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머리에 바르는 분말로서 이것을 바르면 머리카락이 번쩍 번쩍 빛을 반사하는 작용을 한다.
일본 젊은이들이 멋으로 바르는 것이지만 복싱선수의 경우 상대방의 시야를흐리게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다츠요시측의 반격에 밀린 야쿠시지측에서는 결국 "잘못됐다"고 사과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덮어졌다.
그런데 두선수의 경기결과는 야쿠시지의 KO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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