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 썰매장 시민여론 외면

대구시민들은 수목과 계곡등 공원의 자연환경이 보존되기를 원하고있으나 시당국은 보는 공원 에서 이용하는공원 으로 바꾼다는 엉뚱한 명분을 내세워자연을 훼손하며 녹지를 잠식 대다수 시민정서에 역행하는 졸속개발정책을펴고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대구시는 앞산공원 일대에 설치문제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앞산 승마장을 비롯 최근 수년간 수영장 남부도서관등을 건립,대규모로 녹지를 훼손한데 이어 눈썰매장 정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등의 건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같은 앞산개발은 대대적인 남산 제모습찾기운동 을 추진하며 기존의 건물조차 헐어내고 있는 서울시의 공원정책과 비교해서도 시민정서를 무시한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남대 조경학과 박찬룡교수가 최근 대구시내 1천1백47가구를 상대로 앞산공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용시민들이 숲과 수목이 우거진 공간과 계곡등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등산로및 산책로 체육시설등 건강및 심신수련을 할 수 있다는데서도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케이블 삭도등 오락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교수는 "대다수 시민의견은 무시한채 대구시가 앞산개발을 강행하는 것은시민들의 환경권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라며 "서울에는 외인아파트를 철거하는등 남산을 보존하자는 마당에 대구시는 거꾸로 앞산을 개발하겠다고 나서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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