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일선공무원 노두렁태우기 동원

각종 행정업무에 매달려야 할 읍·면 공무원들이 논·밭두렁 태우기에 동원되고 있어 공무원들의 불평은 물론 주민들의 민원 처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합천군은 지난 93년 4월에 있은 대형산불을 우려, 주민 스스로가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를 일체 금지 시키고, 각 읍·면장 책임아래 마을별로 불지르기 작업을 해 오고 있다.

논두렁 태우기 작업에는 산불감시원과 주민은 물론 군청 산림과 직원, 부면장, 실계장 등 면직원 절반이상이 동원되고 있어 누적된 피로와 밀린 업무처리로 고충을 겪고 있고, 민원을 위해 관공서를 찾는 주민들까지도 제때에 일을 보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토지전용 신청을 위해 면사무소를 찾은 백모씨(48)는 "실계장 만나려고 논두렁까지 갔었다"고 불평했다.

불 감시 작업에 동원된 한 면직원은 "산불에 대한 과민반응 때문에 애꿎은말단 공무원만 죽어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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