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예상밖 피해 "파문"

○…25일밤 11시16분 간사이(관서)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는 진도4의 지진이발생, 고베(신호)이재민들을 다시 불안에 떨게 했다. 약5초간 계속된 지진은고베지역 진도4를 비롯 오사카(대판)와 교토(동도)진도3, 기타인근지역 진도2를 기록했다.이 지진으로 교토역을 통과하던 신간선 열차가 일시 운행중단됐고 오사카시내 주택가 화재 1건발생등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여진의 진원지는 효고현 동부이며 깊이는 약 2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경찰은 26일 아침 현재 지진피해는 사망5천74명, 실종61명, 부상2만6천6백18명이며 가옥등 건물파괴는 7만4천4백42동에 이른다고 밝혔다.○…고베(신호)시는 26일 활발한 복구작업과 함께 상점들도 개점, 평정을 되찾고 있으나 계속되는 여진과 구호활동의 혼란으로 이재민들은 불안과 소외감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많은 물자와 인원이 보내져 구호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나 효율적인 연락이 부족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구호물자중 니시노미야(서궁)시에 보내진 식료품들은 한꺼번에 각지에서 몰려들어와 보존할 수 없어서 상해버린 물건들을 버린다든가 태워버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시관계자에 의하면 사전 연락없이 변해버린 과일 수천개와 주먹밥 2만개가도착해 할수없이 자동차 1대분의 식료품을 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낸적도 있다고.

○…간사이(관서) 대지진으로 고베(신호)중심지를 통과하는 지하철에도 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하철 설계지침에 지진대책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고 25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하철공사 설계에 있어서는 지진 발생시 흔들리는 지상건물과 다르게 지하구조물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 정설이었다. 따라서 다른지방 8개도시의 지하철도 같은 형태로 공사설계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번 간사이(관서) 대지진으로 고베(신호)시영 지하철 내부의 수많은 기둥이붕괴되는등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지하철 산노미야(삼궁)역은 지하3층으로 기계실과 전기실이 부서졌고 선로옆의 콘크리트 기둥 30개에 균열이 갔으며 이같은 피해는 신나가다(신장전)역등 2개 역에서도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지하철 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고베서 박순국·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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