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년 아주대회 유치전 가열

부산과 대만 카오슝이 오는 2002년아시안게임 유치를 놓고 불이 붙었다.지난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당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에서 차기총회가 5월 서울개최로 확정되면서 본격화한 두 도시간 경쟁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부산유치위원회 대표단이 오는 7일 쿠웨이트 OCA본부를 방문, 유치신청서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더욱 가열됐다.한국은 선유치신청으로 기득권을 잡고 4개월여뒤 총회에서 아예 개최지결정안을 상정해 부산개최를 굳힌다는 전략이며 2002년월드컵축구까지 감안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이 먼저 해결돼야 같은 해에 치러질 월드컵축구도 개최지를결정하는 96년 6월의 IOC총회에 대비해 김운용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을 비롯, 정몽준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구평회월드컵유치위원장 등이나서 총력외교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은 오는 3월 동아시아대회협의회(EAGA)회의를 부산에서 열게 돼월등히 유리한 입장이다.

대만 역시 만만찮게 도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독주가 예상되자 카오슝은 24일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버마 방글라데시는 물론 필리핀과 싱가포르에 두 팀의 로비단을 파견시켜 득표를 위한 실질 공략에 나섰다.

후발 경쟁도시의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6개 로비단을 OCA 43개회원국에 모두 파견해 뒤집기를 꾀하고 있다.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가지난 63년 제4회대회를 개최한 점을 들어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의 양상도 띠고 있다.

윤강노 KOC국제1부장은 "부산유치는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카오슝의 막판 로비전은 이미 때을 잃은 궁여지책"이라며 "2월초 대표단을 아랍지역에 파견,사전 로비를 벌인 뒤 곧바로 파드 OCA의장에게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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