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보도사진 전시회 4일부터 동아미술관

자동소총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벽 앞에서 장난감 총을 치켜들고 노는 가자지구 아이들, 역시 총을 쏘는 시늉의 사라예보 여자아이, 에어쇼 도중 충돌해 화염에 휩싸인 미그 29기와 공중 탈출하는 조종사, 샐러드 접시에서 목욕하는 체중 1.2㎏에 손바닥 두배 크기 미숙아.전쟁과 홍수와 화산폭발, 러시아의 젊은 전위 예술가, 나무줄을 타는 오랑우탄 등 한 장의 사진에 사건사고와 사람, 자연을 생생히 담은 세계적 보도사진들이 대구에 온다.

4일부터 11일까지 동아쇼핑 전시관에서 펼쳐지는 94 세계보도사진전은 보도사진의 오스카 포토저널리즘의 정상 으로 불리는 세계보도사진대회의 지난해 수상작 전시회이다. 매일신문사와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 주최로 지난달서울전에 이어 대구에는 처음 유치된다.

전시 작품은 93개국 2천4백29명의 작가가 출품한 2만2천7백75점의 사진중 뽑힌 1백80여점. 현장뉴스 일반뉴스 뉴스의 인물 스포츠 과학 예술 환경 생활등 모두 8개부문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세계보도사진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매그넘 소속의 캐나다 사진가 래리 토웰의 1993년3월, 가자지구의 아이들 이 차지했으며 뉴스인물 1등상은 로저헛칭스의 사라예보 사람들 이, 현장뉴스 1등상은 블랙스타 소속 인도 작가스와판 파랙의 9월30일, 인도 라투루 대지진 , 스포츠 1등상은 지데온 멘델의 잠비아의 축구 등이 받았다.

세계보도사진대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비영리 독립기구인 세계보도사진재단(WPPF)이 매년 세계 각국 순회전 형식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며 39년의 경륜을 자랑하고 있다. 매그넘 블랙스타 시그마 등 세계 유수의 사진작가모임 회원들과 타임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타스통신 등 잡지 통신사에 소속된 사진기자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출품해 겨뤄왔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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