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지역투자 인색

대구·경북을 상품시장으로만 여기며, 영업수익을 중앙으로 역류시켜 지역발전에 기여는 커녕 걸림돌로 작용해온 대기업들이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도지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해 지방화의 장애물 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특히 자동차판매사·보험사·주류판매사등 영업을 위주로 하는 대기업은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로 상품판매에만 열올릴 뿐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등에는 전혀 무관심한 상태라 발상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현대·대우·기아자동차는 지난 한해 경쟁적인 광고공세를 통해 대구·경북에서만 17만3백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등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자동차메이커들의 지역관심도는 밑바닥 수준이다.현대자동차는 특히 대구·경북에서의 자동차 3사 판매점유비가 50%를 웃돌면서도 중앙위주 체제를 유지, 지역본부는 단순 판매 중개자 역할만 하고 있다. 즉 간판 ·홍보물·소모품까지 서울에서 일괄구입해 올뿐 아니라 직원들의 의료보험료조차 서울로 납부하는등 지역기여도가 형편없이 낮다. 기아의경우 올부터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고 김천에 3만5천평 규모의 엔진공장을 짓는등 최근 지역밀착도를 높이고 있으나 지역본부의 재량권이 거의없고 지역문화창달등 이윤의 지역환원 쪽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대한교육보험 한국자동차보험등 중앙의 유력 보험사들도 지방화에 뒷전이기는 마찬가지인데 민선단체장을 뽑는 올해에도 종전처럼 모집인 확충을 영업최우선책으로 삼는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상공인들은 이와관련 민선단체장 시대가 되면 소비만 부추기는 대기업에 대한 상품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될수 있을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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