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유럽 물난리 이모저모 바다둑에만 신경…강둑 소홀

브뤼셀연합 지난 27년이후 최대의 홍수를 맞은 네덜란드동부 저지대 주민들은 바알강 둑이 조금씩 뚫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1일 밤 군인들을 중심으로 한 긴급 복구작업을 뜬 눈으로 초조하게 지켜봐야 했다.동부 오흐텐읍 바알강 제방의 갈라진 틈으로 물이 새기 시작하는 것이 발견되면서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둑부문에 대해 긴급보강작업을 벌였다.복구반은 우선 긴 제방을 비닐로 단단히 덮은 뒤 그 위에 수백개의 모래주머니를 차곡차곡 쌓아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임시 조치.

네덜란드의 저지대 주민 22만5천명이 이미 대피한 상태에서 이날 동부지역의3만여 주민들이 다시 안전지대로 대피했는데 2일중으로 이번 홍수로 인한 강의 수위가 최고에 달할 것으로 수해대책본부는 밝혔다.

○…이번 홍수는 물론 자연재해이지만 당국이 충분히 수해에 대비하지 못한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빔 코크 네덜란드총리는 바다를 막는 둑에만 온통 신경을 쓰다가 강의 범람으로인한 홍수에의 대비가 충분치 못했다고 시인.

○…이번 홍수로 라인강 유역의 주민 수십만명이 긴급 대피한 것과 함께 가축들도 대거 엑소더스(대탈출)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달 31일과 2월1일 이틀간 닭 1백50만마리, 양 5만마리,돼지 15만마리와 소 50만마리가 주인들과 함께 안전지대로 빠져나왔다고.네덜란드 농가의 홍수 피해규모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도 1억길더(5천8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농민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전하고 있다.

○…국제하천인 라인강의 범람으로 인한 홍수는 독일은 물론 유역에 위치한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에 큰 파급효과를 보이면서 그 원인제공과 관련해국제적인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리츠마 네덜란드 운수장관은 "건축활동으로 라인강의 흐름에 변화가 인데에도 이번 홍수에 대한 책임의 일단이 있다"면서 라인강변의 건설활동이 홍수를 더욱악화시켰다고 주장.

이와 관련, 독일 내수면 운송협회의 게르하르트 폰 하우스이사장도 숲이 줄어들고 매립지가 늘어나며 강주위에 주택과 공장건설이 활발해 지면서 라인강의 흐름이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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