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들면서 우리의 토종개 삽살개가 갑자기 바빠졌다.먼저 삽살개는 올3월 CATV 방영과 함께 안방에 출연한다. 교육방송인 대교CATV방송에 '멍멍기자 삽사리'로 등장, 사회 곳곳을 직접 누비며 비리와 부조리현장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여론조사한 결과 삽살개가 중국팬더곰을 제치고 당당 1위를 차지한것이 TV에 출연하게 된 사연이다. 출연삽살개는 2세짜리 청삽사리 '청운'.
이보다 먼저 오는 2월11일 일본 NHK TV에 다큐멘터리로 등장하며 2월말에는해외화제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순수 한국토종이 세계의 삽사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증거다. 이미 1월24, 25일 일본취재팀이 국내에와서 촬영해갔다.
지난 93년 여름 영화제작사 신씨네와 영화촬영 계약까지 마쳐둔 삽사리는 94년을 마땅한 시나리오가 없어 허송세월한채 현재 맹도견 훈련사 문광희씨로부터 영화촬영에 대비한 훈련을 받고있다.
또 96년부터는 한국의 토종개로 국교 2년과 4년 교과서에도 사진과 함께 등장할 계획이다.
사실 삽살개는 이미 세계속의 한국토종개로 그 혈통의 순수성이 학계에서는이미 굉장한 연구가치를 인정받고있다. 지난94년 가을부터 서울대와 포항공대, 경북대, 한국과학기술원등의 젊은 생명공학 교수들 10여명이 삽살개를대상으로 유전자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세계적인 유전자지도 연구과제인 '게놈계획'에 우리나라도 삽살개를 대상으로 참여하고 있는것이다.한국과학기술원의 이경방박사는 "우리나라에서 토종으로 살아남은것은 삽살개뿐이다"고 공언했을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이다. 따라서 유전자보호차원에서 토종을 보호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삽살개 보존회의 농장에 사육되고 있는 삽살개는 현재 약 5백마리정도.보존회는 이 삽살개를 지역별로 희망자에 한해 분양키로 하고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한국삽살개보존회 하지홍부회장(경북대교수)은 "우리나라의 마지막토종 삽살개가 대구 경북지역에 그 기반을 두고있는만큼 지역민들은 긍지를가져도 좋다"며 우리지역의 상징적 동물로 활용할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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