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달은 회교성월

이달은 중동 회교국들의 '성월'인 '라마단'.'라마단'이 시작되면 회교도들은동틀 무렵부터 땅거미가 질때까지 음식,술,성행위를 일체 금하도록 계율로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해가 진후에는 위의 계율이 풀린다.따라서 '라마단'은 회교의 엄격한 계율이라기 보다 한달 내내 축제의 기분으로 지낸다.이를 어길 경우 별도의 날을 정해 수일간 금식해야하는 벌을 내린다. 그러나여행자나 병자, 임산부등은 이 의무에서 제외된다.'라마단'에는 관공서나 기업들은 금식에 따른 후유증으로 단축근무를 하기도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들떠 온 나라가 뒤숭숭해 진다. 걸인이나 불우한 이웃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후해져 걸인들은 일년중 가장 즐거운 달이기도 하다.푸짐한 저녁준비를 위해 장바구니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상인들은 약간씩 가격을 올려 받아도 별탈 없다. 그래서 한몫 잡기도 한다.

그러나 독실한 신자라면 코란을 읽거나 기도에 정진해 회교에 대한 믿음을더욱 굳힌다.

'라마단'은 아랍어로 '더운 달'의 뜻. 이슬람력으로 9월이다. 코란이 백성의길잡이로 내려온 것을 기념하는 금식 聖月이다.

속죄기간이라는 종교적 기능도 갖는다는 점에서 유대교의 욤키푸르와 유사하다. 그러나 '라마단'은 속죄보다는 신이 내린 명령을 인간이 순종한다는 뜻의 의미가 크다.

'라마단'이 끝나면 3일간의 연휴를 갖고 금식을 벌충하듯 먹고 마시는 질펀한 축제까지 벌어져 회교도들의 '라마단'을 맞는 마음가짐은 더욱 유별나다.〈박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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