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뭄 파동 위험 수위

사상 최악의 가뭄이 계속 되면서 경북도내 곳곳의 지하관정이 무용지물이 되는가 하면 간이 상수도 수원 고갈로 제한급수가 실시되자 물이 넉넉한 대도시로 시한부로 이주하는등 가뭄파동 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달성.경산.포항등 농.공업 용수 개발로 대형 관정이 매설돼 있는 지역주민들은 지하 1백의 식수용 관정에서 물이나오지 않게되자 4백~5백 관정개발을 서둘고 있으며 제한급수에 시달린 일부 주민들은 자가급수용 관정을 개발, 시중에 때아닌 모터펌프 품귀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경산시의 경우 1백 지하 관정 80군데중 절반이 넘는 50여군데가 고갈됐거나 양수량이 시설당시의 절반밖에 되지않아 양수가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 주민들은 인근에 매설된 깊이 4백m의 지하 관정을 통해 저수지에 물을 퍼 올리게 되자 식수원인 지하 2백m 간이상수도 수원이 말라 양수 작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관정 깊이를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또 달성군 유가면 한정리 주민들은 지난 93년 설치한 암반관정(1백m정도)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지하 관정을 새로 개발해야 할 형편이나 수맥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포항지역의 경우 제한 급수에 들어가자 일반 가정및 식당에서 앞다퉈 모터펌프를 구입, 지하에서 물을 퍼내자 공동집수정의 고갈등 후유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상주.문경시지역 약수터도 가뭄으로 인해 수원이 고갈되거나 거의 물이나오지 않게 되자 약수터 인근 주민들이 도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등 물시비까지 일으키고 있다.

또 청송읍 송생리 황모씨(68)는 간이 상수원 고갈로 격3일 급수를 받게되고수질마저 나빠지자 해갈 될때까지 서울 친척집으로 떠나는등 일부 가뭄지역주민들은 식수가 해결될때까지 임시로 거처를 옮기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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