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패션의 사령탑인 대구패션조합이 박정갑이사장(42·모이소타 대표)의 돌연한 사임으로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는 박이사장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갑작스레 사표를 제출, 최근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조합내 분열상을 드러낸게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당장 오는 3월의 대구패션조합 '상해쇼'(3~5일 샹그릴라호텔)와 '신상품개발쇼'(18일대구 프린스호텔)를 비롯, 대구시의 후원으로 조합차원에서 추진하는 가칭'대구패션산업연구소'(종전의 가칭 대구봉제연구소) 설립문제 등 산적한과제들이 혹 차질이라도 빚어지지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대구패션조합사상처음으로 이사장 공석사태를 빚은 이번 사건에대한 지역 패션계의 반응은'한마디로 안개상황'이라는 말로 모아진다. 박이사장 본인은 공식적인 사임이유로 '개인적인 문제'를 들고 있지만 일부 패션계 관련자들은 "조합내의 보이지 않는 갈등, 알력 등이 노출된게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지난93년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정갑씨는 지난 93년의 대구패션조합 북경쇼를비롯해 조합차원의 신상품개발쇼, 수출대비 생산자동화 등 향토패션계사상·최대의 프로젝트인 가칭 대구패션산업연구소 설립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으며 최근엔 중견디자이너들의 작품발표무대로서 한국컬렉션 구상 등 여전히 의욕을 보여 이번 사표제출 자체가 '뜻밖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패션계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조합의 활동이나 사업등에 관한 이사장과 이사회의 이견, 대구패션조합이 조합원전체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활동보다 특정그룹 등을 우선적으로 내세우려는 분위기와 이에 대한 제동,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형성된 갈등구조 등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있다. 최근 이사회에 제시됐다 부결된 신상품개발쇼 참가자격에 대한 안건과대구컬렉션을 페스티벌식으로 바꾸고 신상품개발쇼를 특정그룹 쇼와 접목시킨 새로운 컬렉션으로 전환하는 안건, 해외쇼 출품자에 대한 독식여론 등을둘러싸고 갈등이 있었다는것. 대구패션조합에 기존의 개별그룹인 패션아카데미와 8인방을 비롯해 올들어 30대그룹인 뉴웨이브 그룹 회원들의 가입 등으로 분파성이 상존하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여하튼 이번 조합이사장 사임에대해 패션관계자들은 "사정이야 어떠하든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합측에서는 오는 6일 오후2시 조합사무실에서임시정기총회를 갖고 이사장을 보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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