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은행 당좌대출 금리 잇단 인상

최근들어 시중은행들이 당좌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있는 가운데 대구은행과 대동은행도 당좌금리 결정 방식을 변경, 대출금리를 사실상 큰폭으로 인상시켰다.이에따라 대구.대동은행에 운영자금을 의존하는 지역중소기업들은 자금대출이어려운 가운데서도 더욱 무거운 금융비용 부담을 안아야하는 이중고를 겪게됐다.

대구은행은 6일부터 당좌대출 금리 결정방식을 변경, 단기조달금리에다 대기업 1.5%, 중소기업은 1%를 보태 산정하는 '단기조달금리 연동대출'로 하고중소기업에 한해서는 대출금리가 연 15%를 넘지않도록 했다.대구은행이 6일 고시한 단기조달금리가 15.66%여서 이날의 대기업 당좌대출금리는 연17.16%, 중소기업은 15%로 결정됐다. 종전에는 단기기준금리(9.25%)에다 업체별 거래실적및 신용도등에 따라 차이를 둔 차등금리를 더해당좌금리를 산정, 대출금리가 11%선에 머물렀었다.

이에따라 대구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이번 금리결정방식 변경으로 6일 기준 대기업이 최고 6%포인트, 중소기업은 3%포인트이상 높아진 이자를 물게됐다.

대동은행도 지난 2일부터 당좌대출금리 결정방식을 '단기조달금리 연동대출'로 바꿨다. 대동은행 역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상한선을 연 15%로 했는데 지난 3일기준 대기업 15.29%, 중소기업은 15%로 결정, 종전보다1.5~1.79%포인트 인상됐다.

대동은행의 당좌대출금리가 낮은것은 연리 25%나 되는 콜자금의 비중이 적어단기조달금리가 13.79%에 머무는등 자금조달 비용부담이 대구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이다.

당좌대출금리의 잇단 인상은 최근들어 정부의 통화긴축정책과 시중 돈 흐름이 왜곡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일부 시중은행은 이미 20%선을 넘어섰다.은행관계자들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그만큼 높아지겠지만 은행측으로서도 어쩔수 없는 형편"이라며 "돈 흐름이 정상화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야 당좌대출 금리도 떨어질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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