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를린 경수로회담 폐막 북대표 독일원전업체 접촉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 폐막후 북한측 대표단이 독일 원전설비 제작시공업체인 지멘스사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측이 로형 선택문제를 대미협상의 핵심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북측 대표단은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2일 지멘스사를방문,모종의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와관련,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않았으나북측 원자력 전문가 2~3명이 에어랑겐에서 지멘스 원전설비 부문 관계자들과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은 이 접촉에서 특히 경수로 설비중 원자로 제어및 안전기술 부문에집중적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미협상에서 한국형 원전에 대한 거부입장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제반 서방형 원전자료나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한국형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있다'는 협상카드를 키우려는 계산을 깔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북-미 경수로 전문가 회담 마지막날인 1일 美원자력 전문가들이 북한 대표단에게 서방원자로의 기본설계개념등과 안전관리 문제들에 대해 일종의 브리핑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도 서방형 경수로 지식 부재에 관한 북한측의심리적 부담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로형 선택문제는 결국 정치적으로 결정이 날 사안이기때문에 북한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거래결렬'에 관한 귀책문제에서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점을 활용,경제를 중심으로 대독접촉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의중도 바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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