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데이비드 로우튼이 지휘하는 피에몽트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베를리오즈의 오라토리오 그리스도의 소년시절 공연에참여하며 11월에는 대구와 부산에서 독창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베를리오즈의 오라토리오에서는 주역인 요셉역으로 연기없이 음악으로만 종교적인내면성을 표현해야해 마음 무겁습니다"바리톤 이영기씨(37)는 지난해 12월 10년간의 유학생활을 끝내고 귀국했지만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목표는 두가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영미가곡과 20세기 이후의성악곡 소개, 음악을 같이 얘기하면서 공연하는 소규모의 홈 콘서트를 자주갖는 것이다. "국내 성악가들의 주요 연주곡은 독일과 이탈리아 가곡에 치우쳐 있다고 봅니다. 아이브즈나 코플란드, 버튼워스, 피아지, 버건 윌리엄,리처드 헌들리등 영국과 미국작곡가들의 성악곡은 대개 셰익스피어, 블레이크, 휘트먼등 대시인들의 시가 가사로 돼있어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 곡으로 홈 콘서트를 가질 경우 음악애호가들과 같이 음악과 시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른 만남의 장을 만들수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관객들의 저변확대를 이룰 수 있는 방편도 될 것입니다"서정적인 하이 바리톤으로 섬세하고 미려한 목소리를 갖고 있는 이씨는 영어, 독어는 물론 이탈리아어, 불어, 러시아어등 5개국어를 무리없이 구사해정확한 언어표현과 곡해석으로 예술표현을 하는 성악가 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90년 9월 일시 귀국 독창회에서는 한국가곡을 포함해 6개국의 가곡을 원어로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명대 음대와 대학원, 뉴욕 맨하탄음대 대학원(석사및 연주가 전문과정),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 브룩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씨는 뉴욕주립대와퀸즈 뉴욕음대등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카네기 리사이틀 홀, 머킨 콘서트 홀등에서 11회의 독창회와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 등 15편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는등 뛰어난 활약을 해왔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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