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공화국이 지난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후 6일최초의 의회선거를 실시했으나 전체의원의 12%만 선출해 그동안 추구해온'중앙아시아의 스위스만들기'작업과 민주화개혁이 차질을 빚게 됐다.중앙아시아국가중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인구 4백50만의 키르기스스탄은이날 2백20만 유권자의 72.8%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전체의석 1백5석의 조고르쿠 케네쉬로 불리는 양원의회의원선거를 실시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12개정당과 수십개의 단체에서 무려 1천명이 넘는 후보들이 난립해 전체의석 1백5석의 12%인 13명만이 겨우 유효표를 얻어 당선되고 나머지 92석은 공석으로 남아 오는 19일 재선거를 치른다.이같은 후보난립으로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수도 피슈페크의 경우 몇 안되는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18명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이번선거는 지난해9월 의회지도자들의 부패관련음모설로 의회의원들이 들고일어나 의회기능이 정지됐으며 지난91년 단일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아스카르 아카예프는 금보유고횡령혐의로 내각을 해산하고 고위관리들을 해고한뒤4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13명의 당선자중에는 작가 친기즈 아이트마토프와 저명한 전공산지도자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이날 투표를 한 아카예프대통령은 "새로운 의회는 나를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새의원들은 대통령이 우리사회를 민주주의로 만들수 있는 입법을제정해 주길 바란다"고 자신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아카예프대통령은 산악지대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키르기스스탄을 풍요로운'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기 위해 시장경제개혁과 민주주의 작업을 추진해오다 의회해산과 내각분해의 운명을 맞아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새의회에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러나 결과는 유례없는 후보난립으로 재선거를 치러야만 해 아카예프 대통령은 당분간 새의회가 구성될때까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 만들기'과업을 유보한 상태지만 그 전망만은 매우 밝은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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