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전임 바스티유오페라 상업지휘자 정명훈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는 지난해 10월 5년간 공들여 키워온 오페라단 바스티유를 떠나면서 고별공연을 가진바 있는데, 그때 객석을 가득메운 2천7백명의 관객들은 2시간반동안의 공연이 끝나자 일제히 20분간 기립박수를 보냈고 '브라보'를 외쳤다. 단원들은 '무슈 정, 감사합니다 빨리 돌아오십시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무대위로 올라갔고 그의 앞에는 관객이 던진 꽃다발이산을 이뤘다. ▲지난 연말 KBS교향악단의 연주를 위해 고국을 찾아왔을때도청중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바스티유오페라상임지휘자 자리를 본의 아니게 떠나게 된점엔 길게 언급않고 "음악만을 사랑하고 즐긴 바스티유단원들과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또 음악외의 정치적 갈등속으로는 휩쓸리고 싶지 않고 이기고 지는 일에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오직 음악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으며 오늘의 바스티유가 있게 된것도 그때문이라고 술회했었다. 그 신념은 그뿐만 아니라 이심전심으로 프랑스 국민에게도 화답을 얻는듯 그에게 음악상이 줄을 잇는다.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단체인 '음악의 승리'는 정씨를 '94년 최고의 음악가'로, 그가 지휘한 므첸스크의 맥베스부인을 '94년 최고의 오페라'로, 그의 지휘로 취입된 관현악곡 '피안의 빛'을 '94년 최고의 음반'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정치적이유이긴 했지만 그를 바스티유에서 떠나게 했던 프랑스를 다시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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