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지방선거가 앞으로 1백40일 남짓하다. 당국의 부정선거 단속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해서인지 아니면 새선거법의 시범단속만은 피하고 보자는 몸조심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다. 그러나 법망을 피한 예비후보자들의 물밑활동은 활발하고 열기도 뜨겁다고 한다.**물밑 움직임 활발**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나가게될 단체장·의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니만큼 국민들의 기대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작은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상당한 권한을 갖게될 광역단체장에대한 매력은 만만찮은것 같다. 그래서 요즘, 지역의 화제도 누가 민선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이며 누가 당선되겠느냐는 것이다.
"대구발전을 위해 어떤인물이 시장에 당선되어야 할까" "너도 나도 출마하겠다니 시장자리를 어디 동창회장쯤으로 착각하고 있나봐" "그사람 같으면 한번쯤 맡아도 될거야"…
몇사람이 모여도 민선시장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올려놓는다.매스컴도 다투어 출마예상자들을 점치며 여론조사등을 통해 정당선호도·합당한 인물등을 가늠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민선대구시장예비후보는 전현직 시장·정치인등 10명을 훨씬 넘고 있다. 여당공천이 확정되면 출마예상자들의 수가 달라질수도 있다.그러나 상당수 인사가 공천에 탈락해도 '대구분위기'를 내세우며 무소속출마를 고수할 뜻을 비춰 경쟁률이 낮아지리란 기대는 하기 힘들다.후보가 많으면 유권자들이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쉽다는 생각이 얼핏 들지만자칫 과열분위기가 혼탁선거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않다.
**과열분위기 우려**
'이 시대에 내가 적임자'라고 나선 분들이 민선대구시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를 턱이야 없겠으나 이 시점에서 짚어둘 필요가 있을것같다. 적어도 이 문제가 대구시민이'누가 시장으로 가장 적임자이냐'를 판단하는데도움이 된다면 몇번이든 강조되어도 좋을성 싶다.
시장자질로는 청렴성이야 당연한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지도력을 꼽고 있다.앞으로는 지역개발이 단체장의 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공직자들의 행정능력을 높일수 있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서고속화도로, 4차순환선, 지하철등 산적한 대구의 중요 도시건설사업을 위해 중앙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돈을 얻어오고 과감한 민자유치등을 통해 사업을꾸려갈수있는 소신과 배짱이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는 것이다.몇십년 아니 백년후의 도시를 생각하며 환경오염방지등 각종사업의 결단을내릴 수있는 미래 지향적인 인물, 3대도시였던 대구가 8대도시대열로 밀려나려고 하는 대구의 경제위기를 타개할 경영마인드나 기업가적 자질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감각과 안목도 있어야 한다. 외국의 지자체와 통상및 각분야 교류를 활발히 추진, 대구가 세계로 나갈수있는 외교력을 갖춰야한다.이밖에 부정부패의 척결등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시민참여의식을 높여주며 소외계층을 외면하지않는 시장을 시민들은 원하고 있다.
**소신과 배짱 있어야**
이보다 더 욕심을 내자면 오는 6월선거에서는 여건이 어렵겠으나 앞으로는'작은 대통령'으로서 끝나지않고 중앙정부로 진출, 큰일을 할수있는 인물을 시장으로 뽑아야한다. 대구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주지사출신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미국처럼 우리도 멀지않아 그런 선진정치사회로 가게될것이니까.
이처럼 막중한 자리를 동창회장정도로 오해하고 기분나는 대로 출사표를 던지는 과오는 저지르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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