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폰 통화성공율 갈수록 하락

대구.경북지역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수 증가폭이 올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11월 한달동안 6천3백44명을 기록, 월별로는 89년 서비스 개시 이후최고수준에 올랐던 신규가입 건수가 12월에 6천50명, 지난달에는 5천2백26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1, 2월의 계절적 수요감소와 함께 최근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S사 제품 단말기 공급부족에 따라 신규가입을 미루는 대기수요가 겹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게 이동통신 업계의 분석이다.지난해 10월 새로 선보인 A제품의 판매호조로 국내 이동전화기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S전자의 경우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월 2천대정도 신제품을공급하고있으나 물량이 달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의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선 지난해 초부터 아날로그(FDMA)시스템의 용량 포화로 통화 완료율이 30-40%로 떨어지는등서비스품질이 저하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설비 보증금이96년부터 전면 재조정될 계획이어서 수요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또 내년부터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가 상용화될 경우 주파수 부족에 따른 교환용량 부족을 해소할 수있고 고품질의 서비스가가능해짐에 따라 올 상반기 이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점차 확산, 대기수요가 더욱 늘면서 신규가입 감소 추세가 내년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전망된다.

더욱이 소비자입장에서 볼때 현 아날로그 방식의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예상되는 서비스의 제한등 시스템 방식 변화에 따른 단말기 선택의 혼란도 가입시점을 유보시키는 이유중 하나다.

현재 국내업체의 디지털 전용및 아날로그-디지털 겸용 단말기 개발 상태는시제품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기술적인 문제점 보완이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는 금성정보통신, 삼성, 현대, 맥슨등 국내제품과 모토로라, AT.T,노키아등 수입제품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를 예고하고있다.

한편 한국이동통신은 현행 아날로그 용량 초과분의 경우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시켜 빠르면 올해말부터 가입자를 수용할 계획이고 9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신세기통신의 경우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있어 이용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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