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밀입국 전초기지

한국인을 비롯한 캐나다의 외국인들이 미국으로 불법밀입국하기 위해 7천캐나다달러(4백만원)도 마다않고 세인트 로렌스강의 추위를 가르는 심야 미국행 밀입국선을 타려고 줄을 서고 있다.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에 밀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방문비자로 일단 캐나다에입국한뒤 밀입국불법영업을 일삼는 브로커들에게 고액의 사례비를 지불하고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심야에 들어간다는 것.

밀입국선을 타는 곳은 담배와 술의 밀수지역으로 이름을 날린 콘월지역.밀입국선이 담배짐등을 내리고 돌아가면서 밀입국자를 태운뒤 다른 길로 이들을 미국땅에 내려주는 부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심야밀입국브로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객은 '통큰(?)'한국인.한국인들은 다른 외국인들보다 최고 7배나 비싼 사례비를 주고도 미국에 들어가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평균 밀입국선요금이 6천8백캐나다달러(3백90만원)인데 비해 폴란드와 자메이카인은 8백50캐나다달러(48만원)에서 2천1백캐나다랄러(1백20만원)에 불과하다."최근 10일동안 온타리오 동부의 나세나국경순찰대에 적발된10명 가운데 5명이 한국인이었다"는 세관요원 짐 브래디씨는 나머지는 폴란드인 2명과 브라질, 자메이카, 파키스탄국적의 밀입국자가 각각 1명씩이었다고 밝혔다.

밀입국자들이 미국서 적발될 경우 징역5개월형이나 벌금5백달러(40만원)를물고 캐나다로 돌려보내지게 된다.

그러나 밀입국을 주선한 브로커는 적발될 경우 5년형의 징역과 밀입국외국인1인에 대한 2만5천캐나다달러(1천4백40만원)의 벌금을 물게되지만 밀입국영업은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성행하기만 해 캐나다당국을 곤혹케 하고있다.

캐나다이민성의 릭 파머대변인은 "이문제에 대해 이민성이 할 일은 거의 없을 정도이며 그이유는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과 이들을 몰래 빼돌리려는 브로커들이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미국과 캐나다를 가르는 물리적인 국경이 단지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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